'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는 명제는 '참'이어야 합니다. 그래야 나라가 바로서고 후손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역사를 물려줄 수 있다는 생각에서 한국사능력검정시험(심화)에 도전해 보기로 지난 겨울에 마음먹었었지요.

  그러나 차일피일 미루다 올해가 가기전에 시험을 치뤄야겠다는 생각에 무작정 10월 22일에 실시되는 제61회 한능검 시험에 접수를 한 9월 26일부터 4주 계획으로 다시 야간, 주말에 공부했습니다. 박용선교수가 강의하는 테마 한국사를 '다시듣기'를 요청해서 틈나는대로 시청하며 공부했습니다.

  특히, 박용선 교수가 강의 교안으로 사용했고 온캠퍼스에서 수강시 제공 (다운로드 가능)하는 강의교안이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테마(주제)별로 잘 정리되어 있어 Key-word를 명확하게 기억 하고, 전체 맥락을 파악하는데 중요한 자료였습니다. 오고가며 교안에 전후관계를 메모해 가며 주제별 흐름을 순서대로 도식화하려고 노력하였습니다. 

  막상 시험을 치루고 나니 한능검 심화과정은 단편적인 지식보다는 사건,사고가 일어난 시대적 배경과 연관관계, 역사적 사실이 일어난 전후 발생하는 역사적 사실 등을 확인하는 문제가 많았습니다. 예를들면 환국의 순서라든가 당시 역사서가 저술, 간행된 순서 (틀려서 특히 기억나는.ㅎㅎㅎ) 문화재가 만들어진 시기 등 '나무'를 보기보다는 '숲'을 봐야 하는 문제의 출제가 높았다고 봅니다. 연대기 파악, 일이 일어난 순서, 끼친 영향 등 주요 사건과 개념을 종합적으로 이해하고 분석하는데 박용선교수의 테마 한국사가 효율적이었습니다. 

  교안과 강의는 완벽했지만 학력고사 이후 정말 오랫만에 치뤄보는 공식시험이어서 그런지, 아는 것도 오답을 적어내는 등 시험은 아는것만 나오지를 않네요. 앞, 뒤 삼국시대와 현대사 부분은 완벽했으나 중간에 고려,조선시대에서 오답을 적어내, 특히 배점높은 3점 문제를 많이 틀렸네요

  11월 4일 결과가 발표되었는데 교육부 국사편찬위원회에서 주관한 제61회 한국사능력검정시험에 2급으로 합격하였습니다. 80점을 얻지 못해 기대에는 못미친 결과라 아쉽지만 소기의 성적에 만족하겠습니다. 이번 시험에 대비하면서 영상으로 들은 박용선교수의 낭낭한 목소리가 아직도 귓전에 울리는듯 합니다. 

박용선교수님 고맙습니다. 교수님 덕분에 역사를 다시 되짚어 볼 수 있었습니다. 

 "좀더 공부할 걸" 하는 아쉬움이 남고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인증서' 종이 한장일 뿐이지만 역사를 바로알아야 현대를 살아가는 지혜와 삶의 방향을 제시할 수 있습니다. 현재의 우리 삶도 역사에 기록됩니다. 역사 앞에 부끄러운 현재가 되지 않기위해선 선조들이 저질러온 잘, 잘못을 제대로 적시하고 올바르게 해석해 현재의 삶에 반영해야 합니다.

  한능검 뿐만 아니라 국가공인자격시험을 공부하는 여러분들의 건승을 빕니다. 감사합니다.